엄마 머리카락 한 올 때문에…발가락 절단할 뻔한 아기

엄마 머리카락 한 올 때문에…발가락 절단할 뻔한 아기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2-10 10:19
수정 2021-12-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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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올 때문에 발가락 절단할 뻔한 아기의 모습이 전해졌다. 트위터 캡처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올 때문에 발가락 절단할 뻔한 아기의 모습이 전해졌다. 트위터 캡처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올 때문에 발가락 절단할 뻔한 아기의 모습이 전해졌다.

10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쌍둥이 엄마가 공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올린 엄마는 최근 쌍둥이를 출산 후 돌보던 중 가슴 아픈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엄마는 쌍둥이 중 한 명이 밤새 이유 없이 보채고 울어 걱정하던 중 퉁퉁 부은 발가락을 확인했다.

아기의 발가락에 어른 머리카락이 칭칭 감겨 있었던 것이다. 머리카락은 이미 연약한 아기의 살을 파고들어 새빨간 물집이 생겼고, 상처가 깊이 패여 피가 나고 있었다.

엄마는 재빨리 머리카락을 제거한 후 병원으로 데려갔다. 다행히 아기는 빨리 치료를 받아 괴사, 절단 등 최악의 성황은 넘길 수 있었다.

의료진은 이 같은 현상을 체모압박현상(hair tourniquet)이라고 전했다.

머리카락이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엉키면서 피가 통하지 않아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이 현상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에게서 주로 발견되며 심한 경우 절단까지 해야 한다.
‘체모압박현상’의 예. 아사히 신문 캡처
‘체모압박현상’의 예. 아사히 신문 캡처
체모압박현상, 아동 학대의 징후로 잘못 여겨질 수도체모압박현상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효고현립 고베 어린이 병원의 응급 소아과 의사인 히로카즈 타케이 박사는 “의사들도 이 증후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산모는 호르몬 변화로 출산 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가 많고, 유아들은 무의식적으로 반사적으로 손과 발에 닿는 물건을 움켜쥐기 쉽다고 지적했다.

또 체모압박현상은 안식 부족으로 인해 자칫 아동 학대의 징후로 잘못 여겨질 수 있다.

특히 영유아 스스로 통증 등을 호소하기 어려운 만큼 초기에 이 현상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체모압박현상’의 예. 아사히 신문 캡처
‘체모압박현상’의 예. 아사히 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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