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반전·반러 시위가 세계 각국에서 연달아 이어지며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반전 시위로 인한 체포·구금자가 늘어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전투 경찰이 한 참가자를 강제로 끌어내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AP 연합뉴스
상트페테르부르크 AP 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UNHCR)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에 도착한 피란민의 수가 약 36만 8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마이저 UNHCR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의 차량 행렬이 14㎞에 달한다”며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로 구성된 피란민들은 밤새 혹한 속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앞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전날 밤 러시아 침공 이후 최소 사망자 64명을 포함해 민간인 240명이 사상했다고 밝혔다.
OCHA는 “많은 사상자 발생 보고를 검증해야 하므로 실제 수치는 이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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