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키기 위해”…술 대신 ‘화염병’ 만드는 우크라 양조장 사장님

“조국 지키기 위해”…술 대신 ‘화염병’ 만드는 우크라 양조장 사장님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3-01 15:08
수정 2022-03-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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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대신 화염병을 만드는 우크라이나의 한 맥주회사. 2022.03.01 인스타그램
맥주 대신 화염병을 만드는 우크라이나의 한 맥주회사. 2022.03.01 인스타그램
러시아의 무차별 대규모 공세에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도망치지 않고 용감하게 맞서 싸우고 있다. 한 양조장 사장님은 맥주 대신 화염병을 제조하며 참전 의지를 다졌다.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양조장을 운영하는 유리 자스타브니는 인스타그램에 “오늘 우리는 특별한 수작업을 한다”면서 “이건 아주 특별한 병이다. 맥주는 나중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벌거벗은 푸틴의 모습이 그려진 화염병의 모습이 담겼다.

자스타브니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맥주를 만들 때 정밀함과 안정성이 요구되는데, 우리의 기술과 노동력으로 화염병을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미 경험이 있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백발의 노인 여성이 민간인을 위한 기초 전투 훈련에 참가해 교관의 지도 아래 소총 조작법을 배우고 있다. 마리우풀 A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백발의 노인 여성이 민간인을 위한 기초 전투 훈련에 참가해 교관의 지도 아래 소총 조작법을 배우고 있다. 마리우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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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방위군에 가담하는 우크라이나 신혼부부
향토방위군에 가담하는 우크라이나 신혼부부 우크라이나인 신혼 부부가 결혼한 지 하루만인 25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를 지키기 위한 시민 향토방위군에 입대하며 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2.27 키예프 AP 연합뉴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시민군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다수 포함된 방위군이 러시아군의 진격에 저항하면서 러시아의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평범한 우크라이나 시민들 역시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역의 여성들은 집에서 만든 화염병을 만들어 참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고, 총이 없는 민간인들은 망치나 칼을 들고서라도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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