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유치원·아파트 등 폭격...최소 1명 사망”

“러, 우크라 유치원·아파트 등 폭격...최소 1명 사망”

임효진 기자
입력 2022-03-11 15:57
수정 2022-03-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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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포격에 파괴된 우크라 마리우폴 아파트
러군 포격에 파괴된 우크라 마리우폴 아파트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자전거 탄 남성이 러시아군 포격으로 파괴된 아파트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2주 차로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군에 완전히 포위된 마리우폴을 필사적으로 지키고 있다. 2022.3.10 A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드니프로 내 민간인 시설을 공습하면서 최소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구조당국은 성명을 내고 “이날 일찍 드니프로에 3차례 공습이 있었고, 유치원 1곳과 아파트 1개 동, 2층짜리 신발공장을 타격해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현지 공영방송은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이뤄진 러시아군 공습이 유치원과 아파트 건물을 타격했으며, 공습에 이어 발생한 화재로 2층짜리 신발공장과 3층 건물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당국은 인구 약 100만명이 거주하는 드니프로를 포위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병력을 결집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AFP에 따르면, 이날 공습은 드니프로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첫 번째 공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드니프로 폭격은 침공 2주를 넘긴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며 민간인 시설을 잇따라 폭격,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수도 키이우 서쪽 도시인 지토미르에서도 이날 러시아군이 병원 2곳을 공격했다고 해당 도시의 시장이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러시아군이 민간인 시설을 가리지 않고 공습을 퍼붓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이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이런 행위를 ‘전쟁 범죄’로 규정하며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민간인 피해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하면서,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민간 건물을 공격하거나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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