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일한 맨해튼 갤러리서 작품 공개
아시아 태평양계 작가 9명 작품 선봬
“예술 그녀 삶의 큰 부분...기념원해”
“그녀는 이런 하나의 비극보다 더 큰 맥락에서 기억될 가치가 있는 사람입니다.”흑인 노숙자의 흉기공격에 살해당한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티나 유나 리(사진)의 추모 전시회를 연 일라이 클라인 갤러리 대표가 전한 말이다.
![생전 크리스티나 유나 리의 모습. 한국계 미국인인 유나 리는 뉴욕 차이나타운 아파트에서 그를 뒤따라 간 흑인 노숙자에게 칼을 맞고 지난 2월 숨졌다. 일라이 클라인 갤러리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4/19/SSI_20220419155548_O2.jpg)
일라이 클라인 갤러리 제공
![생전 크리스티나 유나 리의 모습. 한국계 미국인인 유나 리는 뉴욕 차이나타운 아파트에서 그를 뒤따라 간 흑인 노숙자에게 칼을 맞고 지난 2월 숨졌다. 일라이 클라인 갤러리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4/19/SSI_20220419155548.jpg)
생전 크리스티나 유나 리의 모습. 한국계 미국인인 유나 리는 뉴욕 차이나타운 아파트에서 그를 뒤따라 간 흑인 노숙자에게 칼을 맞고 지난 2월 숨졌다.
일라이 클라인 갤러리 제공
일라이 클라인 갤러리 제공
2010~2014년 유나 리와 함께 일했던 클라인 대표는 “예술은 그녀 삶의 큰 부분이었고 나는 그녀의 유산을 가능한 한 많이 기념하고 싶다”며 전시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월 유나 리는 아파트까지 따라온 노숙자에게 흉기로 40차례 넘게 찔려 사망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지 않았지만, 아시아계 여성에 대한 폭력 범죄 만연으로 이미 몸살을 앓고 있던 AAPI 커뮤니티에 충격을 줬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이번 전시회는 유나 리 사건뿐 아니라 인종 간 차별과 혐오에서 촉발된 범죄 근절을 목적으로 비극과 폭력을 주제로 다룬다.
대표적으로 예술가 유혜나의 작품 ‘나는 미국을 찾으러 갔다’ 시리즈 중 하나는 간장으로 얼룩진 신문 스크랩으로 접은 총 모양으로 구성돼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폭력을 상세히 묘사한 작품이다. 이는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의 한국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작품이다. 또 다른 예술가 메이황은 “우리를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건 우리 자신이고 우리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최근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가 심각한데, 그 슬픔을 느끼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무언가로 발산하고 싶었다”고 전시회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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