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면적 한방에 초토화 가능
나토는 ‘사탄’이라고 부르기도
푸틴 “러 위협 두번 생각할 것”
미 ‘통상적인 일’ 의미확대 경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800㎞ 떨어진 아르한겔스크 지역에 위치한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러시아의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RS 28 ‘사르마트’가 20일(현지시간) 처음 시험발사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르마트가 불을 뿜으며 하늘로 치솟고 있는 사진을 이날 공개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사탄2’로 불리는 사르마트는 태평양전쟁 때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00배 위력을 지니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4/21/SSI_20220421165049_O2.jpg)
러시아 국방부 제공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800㎞ 떨어진 아르한겔스크 지역에 위치한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러시아의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RS 28 ‘사르마트’가 20일(현지시간) 처음 시험발사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르마트가 불을 뿜으며 하늘로 치솟고 있는 사진을 이날 공개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사탄2’로 불리는 사르마트는 태평양전쟁 때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00배 위력을 지니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4/21/SSI_20220421165049.jpg)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800㎞ 떨어진 아르한겔스크 지역에 위치한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러시아의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RS 28 ‘사르마트’가 20일(현지시간) 처음 시험발사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르마트가 불을 뿜으며 하늘로 치솟고 있는 사진을 이날 공개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사탄2’로 불리는 사르마트는 태평양전쟁 때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00배 위력을 지니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러시아 국방부 제공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오후 3시 12분 러시아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사르마트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시험용 탄두가 약 6000㎞ 떨어진 캄차카반도의 목표물에 명중했다며 테스트 과정이 끝나면 전략 미사일 부대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쟁 후 핵무기를 종종 언급한 러시아가 ICBM을 발사하며 실질적인 핵위협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영상을 통해 미사일 발사를 관람하고 “러시아를 위협하려는 이들이 두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첨단 무기체계 개발에 있어 위대하고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사르마트 개발을 2018년 완료하고 지금껏 시험발사를 여러 차례 미뤄 왔지만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시험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군 전력을 과시하는) 푸틴의 무자비한 선전 캠페인에 딱 들어맞는다”고 비판했다.
사르마트는 러시아가 2009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3단 액체연료 로켓형 ICBM이다. 최대 사거리는 1만 8000㎞로, 최대 15개의 다탄두(MIRV·1개의 미사일에 실려 각기 다른 목표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복수의 탄두)와 신형 극초음속 탄두(HGV)를 탑재할 수 있다. 특히 HGV는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안에 타격할 수 있으며, 미사일에서 분리된 이후 자체 비행을 할 수 있다. 구소련 당시 생산했던 SS 18 ‘사탄’의 차세대 모델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사탄2’라고 부른다.
미국 정부는 이날 사르마트 시험발사에 대해 ‘통상적인’ 일이라며 의미 확대를 경계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러시아에서) 사전 통보를 받았다”며 “미국이나 동맹국에 위협이 된다고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CNN은 복수 당국자를 인용,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러시아 핵무기 관련 동태를 주 2~3회 보고받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러시아 핵 활동에 대한 감시 필요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남부의 전략 요충지 마리우폴 함락이 임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군과 민간인 대피를 위해 러시아에 전제 조건이 없는 협상을 제안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지하 터널에는 군인 2500명과 민간인 1000명 정도가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마리우폴에서 특별 협상을 하자”고 러시아 측에 요구하며 “아조우(아조프) 연대와 군대, 민간인, 어린이, 생존자와 부상자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의 측근인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21일 “오늘 점심 전후에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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