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제 살 깎아 먹기
![부분 동원령 이후 징집된 러시아 군인들. 타스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17/SSI_20221017180920_O2.jpg)
타스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분 동원령 이후 징집된 러시아 군인들. 타스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17/SSI_20221017180920.jpg)
부분 동원령 이후 징집된 러시아 군인들.
타스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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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동원 11일 만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으로 배치된 러시아 신병도 있었으며, 이런 실태를 폭로하는 동영상과 뉴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신병은 뉴욕타임스에 “사격 훈련은 딱 한 번 받았다. 당시 탄창을 3개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훈련 한 번 받지 않고 최전선에 투입된 신병도 있었다. 전차연대에 배속된 한 신병은 온라인에 퍼진 동영상에서 “신병을 위한 사격 연습은 없을 것이며, 이론 학습도 생략될 거란 연대장 발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뉴욕타임스는 부분 동원령 발동 후 러시아는 무차별 징집을 일삼고 있으나, 막상 징집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훈련 체계는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사실상 ‘인간방패’, ‘총알받이’로 신병을 내몰고 있는 셈이다.
![징집된 러시아 예비군. 타스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17/SSI_20221017181021_O2.jpg)
타스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징집된 러시아 예비군. 타스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17/SSI_20221017181021.jpg)
징집된 러시아 예비군.
타스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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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급한 전투 투입은 결국 신병 전사로 이어지고 있다. 전쟁을 찬성했던 현지 한 군사 블로거마저 “동원령의 결과는 훈련받지 않은 이들이 최전선으로 내던져진 것”이라며 “관이 이미 도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러시아 중부 첼랴빈스크 당국은 지난 13일 군사 훈련을 받지 않은 신병 다수가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그중 5명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사자 지인은 BBC러시아에 전사자들이 “인간 방패처럼” 전선으로 보내졌다고 꼬집었다. 러시아 국영 방송사 러시아투데이(RT)의 한 기자도 훈련 없이 전투에 투입된 28세 신병이 징집된 지 며칠 만에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9월 28일(현지시간) 한 러시아 군인이 러시아 볼고그라드주 볼즈스키에 마련된 징집 예비군 집결 지점에 모인 예비군들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2022.9.28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17/SSI_20221017181103_O2.jpg)
로이터 연합뉴스
![9월 28일(현지시간) 한 러시아 군인이 러시아 볼고그라드주 볼즈스키에 마련된 징집 예비군 집결 지점에 모인 예비군들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2022.9.28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17/SSI_20221017181103.jpg)
9월 28일(현지시간) 한 러시아 군인이 러시아 볼고그라드주 볼즈스키에 마련된 징집 예비군 집결 지점에 모인 예비군들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2022.9.28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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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개전 이후 서방은 약 8만명, 우크라이나군 약 6만 5000명의 러시아군이 전사한 것으로 본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부분 동원령 선포 후 2주 만에 벌써 20만명 넘는 예비군을 징집했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러시아군 전사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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