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탓에 ‘지구 종말’ 한 발짝 가까이…‘남은 시간은 90초’

우크라 전쟁 탓에 ‘지구 종말’ 한 발짝 가까이…‘남은 시간은 90초’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입력 2023-01-25 16:29
수정 2023-01-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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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과학자회(BAS)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지구 종말 시계’가 종말(자정)까지 90초 전을 가리키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핵과학자회(BAS)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지구 종말 시계’가 종말(자정)까지 90초 전을 가리키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만약 지구가 자정에 종말한다면 현재 시각은 ‘오후 11시 58분 30초’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24일(현지시간)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이 파멸을 의미하는 자정 쪽으로 10초 더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BAS가 1947년 이래 매년 발표한 시각 가운데 가장 자정과 가깝다.

2020년부터 100초로 유지됐던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도 3년 만에 90초로 줄어들게 됐다. BSA는 올해 시간이 줄어든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공격 위협과 기후변화 위기의 가속화 등이 제시됐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예측 불허의 생물학적 위협도 지구 멸망을 앞당길 위기 요인으로 지목됐다.

레이첼 브론슨 BSA 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은 전세계에 우발적, 의도적, 오판에 의한 분쟁 확대가 얼마나 끔찍한 위험인지 상기시켰다”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지도자들이 대화를 통해 다시 시계를 되돌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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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프리드 헤커 미국 스탠퍼드대 명예교수(왼쪽 첫번째), 매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오른쪽 두번째), 차히아 엘벡도르지 전 몽골 대통령(오른쪽 첫번째) 등이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내셔널프레스 클럽에서 종말을 의미하는 자정까지 90초 남은 ‘지구 종말 시계’ 모형을 공개하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지그프리드 헤커 미국 스탠퍼드대 명예교수(왼쪽 첫번째), 매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오른쪽 두번째), 차히아 엘벡도르지 전 몽골 대통령(오른쪽 첫번째) 등이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내셔널프레스 클럽에서 종말을 의미하는 자정까지 90초 남은 ‘지구 종말 시계’ 모형을 공개하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특히 핵무기 위협에는 중국이 2035년까지 핵무기를 5배로 확대할 가능성,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 상황 등이 포함됐다.

저명한 과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 등이 주축이 돼 1945년 창설한 BAS는 핵 위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지구 종말 시각 발표를 시작했다. BAS 회원들과 노벨상 수상자 10명 등이 포함된 후원회는 매년 1월 그 해의 시각을 설정해 발표해왔다.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벌인 1953년에는 종말 2분 전까지 임박했다가 냉전이 종식되고 양국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에는 17분전으로 가장 늦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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