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참전’ 한국계 美 전직 해병대원 전사

‘우크라 참전’ 한국계 美 전직 해병대원 전사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3-05-20 10:20
수정 2023-05-20 10: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 비셰그라드 24 트위터 화면 캡처.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 비셰그라드 24 트위터 화면 캡처.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실종된 한국계 전직 미국 해병대 장교가 전사한 것으로 확인된 사실이 19일(현지시간)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는 뉴욕 거주 중에 9·11 테러가 발생하자 해병대에 입대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했던 그는 해병대 보병 돌격대원으로 있다 정찰 저격병이 됐다. 이라크에도 3차례 파병됐으며 2007년에는 퍼플하트 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부인, 딸과 함께 한국에서도 3년간 근무했다.

숨진 그래디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의 아내를 대신해 윌리엄 리씨가 미국의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린 글에 따르면 2021년 9월 전역한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갔다.

애초 병사 훈련이 목적이었으나, 전쟁이 격렬하게 진행되면서 전투 경험이 있는 지휘관이 필요해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는 결국 분대를 이끌고 참전했으나 전투 중 사망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7월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가 같은 해 4월 26일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실종돼 가족과 친구들이 그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제의용군 소속의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 팀은 당시 러시아군과 교전했다.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는 그때 영국 국적의 앤드루 힐과 함께 총알이 날아오는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임시 관측소로 이동했으며 이후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와 함께 있던 힐은 러시아군에 체포됐으며 팀 내 다른 2명은 사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