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동영상 캡처
오리어리 CEO는 7일(현지시간) 오전 벨기에 브뤼셀의 EU 집행위원회 건물 앞에서 유럽 항공관제사들의 잦은 파업으로 인한 항공편 결항을 막아달라며 EU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옆에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사진 입간판을 세워놓고 상자 속에서 탄원서를 꺼내려는 찰나, 앞과 뒤에서 다가온 여성 둘이 크림파이를 얼굴에 뭉갰다고 유락티브 등 외신이 전했다.
두 여성은 환경운동가들로 오리어리 CEO를 향해 “브뤼셀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항공기 운항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멈춰라”고 외치며 이런 짓을 벌였다.
오리어리 CEO가 꺼내려던 탄원사는 항공 관제사들의 시도 때도 없는 파업을 막아달라는 고객 150만명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였다. 그는 파이 봉변을 당한 뒤 잠시 당황하는 듯했지만 손수건을 꺼내 어느 정도 파이 자국을 닦은 뒤 “파이는 나도 좋아하는 것”이라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나중에 자신의 손에 묻은 파이를 먹었는데 맛이 괜찮은지 한 번 더 맛을 봤다.
사실 올해 유럽을 다녀온 이들이라면 관제사들의 파업 때문에 항공 스케줄이 갑자기 바뀌어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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