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이 마중 나온 러시아 알렉산드로 코즐로프 장관의 환영 인사를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매체 RBK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연해주 도착 영상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김 위원장과 만났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전했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장관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은 75년 동안 굳건한 친구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고 RBK가 전했다.
영상 속에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 군악대의 연주를 받으면서 기차에서 내린 뒤, 붉은 카펫 위를 걸으며 러시아 관리들과 인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대를 받고 러시아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북한에서 전용 기차를 타고 출발, 이날 오전 국경을 넘어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서 환영 인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즐로프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두만강을 건너는 다리. 북한 지도자를 만났다. 김정은이 공식 초청으로 러시아에 도착했다”고 썼다. 글 내용으로 미뤄 이 영상은 김 위원장이 하산역에 도착했을 때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RBK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오는 1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16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교도 통신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할 것이라고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이날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보스토치니를 갈 계획이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을 만날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외신들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이 13일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4년 5개월 만에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12일(현지시간) 처음 공개됐다. 러시아 매체 R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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