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파라마운트 이어 아마존… ‘글로벌 OTT 구조조정 ‘칼바람’

디즈니·파라마운트 이어 아마존… ‘글로벌 OTT 구조조정 ‘칼바람’

송한수 기자
송한수 기자
입력 2024-01-12 02:38
수정 2024-01-1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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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 “수백개 직책 없앨 것”
트위치 “500명 이상 인력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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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OTT 프라임 비디오 로고. 2022.1.20 로이터 연합뉴스
아마존의 OTT 프라임 비디오 로고. 2022.1.20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실적이 악화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가 줄줄이 정리해고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월트디즈니와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인력을 줄인 데 이어 아마존도 사업 부문별 규모 축소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CN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의 OTT 프라임 비디오와 MGM 스튜디오 부서를 총괄하는 마이크 홉킨스 책임자는 이날 직원 공지를 통해 “두 조직에서 수백개 직책을 없애게 될 것”이라면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콘텐츠와 제품 선점에 집중해 투자를 늘릴 기회를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 업계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정리 대상자들에게 연락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자회사인 게임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댄 클랜시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직원들에게 “불행히도 회사의 규모를 적정화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며 “500명 이상 인력을 감축하는 고통스러운 단계를 밟게 돼 유감스럽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아마존은 2022년 말과 지난해 말까지 모두 2만 7000여명을 감원했다. 트위치는 지난달 과도한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한 바 있다.

월트디즈니는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포함해 총 7000명을 감원했으며,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2022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CBS·파라마운트 제작 부문 등에서 인력을 줄였다.

2022년 영화 부문에서 10% 이상 감원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지난해도 손실 규모가 커져 여러 절감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CEO는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부진한 실적을 놓고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토로했다.
2024-01-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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