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7600명 등 1만명 이상 수용
환경단체 “메탄가스 배출 우려”
![세계 최대 크루즈 선박인 ‘아이콘오브더시스’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첫 운항에 나서고 있다. 마이애미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1/29/SSC_20240129183312_O2.jpg)
마이애미 AFP 연합뉴스
![세계 최대 크루즈 선박인 ‘아이콘오브더시스’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첫 운항에 나서고 있다. 마이애미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1/29/SSC_20240129183312.jpg)
세계 최대 크루즈 선박인 ‘아이콘오브더시스’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첫 운항에 나서고 있다.
마이애미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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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아이콘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로열 캐리비언 그룹 소속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으로, 이날 마이애미에서 출항했다.
20억 달러(약 2조 6750억원)를 투자해 핀란드 조선소에서 건조한 아이콘호는 총톤수 25만 800t으로 선박 길이는 365m, 데크 20개에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각 6개, 레스토랑과 라운지 등을 40여개나 갖췄다. 165㎡ 규모의 스위트룸에는 영화관과 노래방, 탁구대까지 딸려 있다. 승객 7600명에 승무원 250여명을 합쳐 총수용 인원은 1만명을 웃돈다. 최고급 스위트룸 이용료는 일주일에 7만 5000달러(약 1억원)로 책정됐다.
규모로는 타이태닉호(5만 2310t)의 5배 크기, 현 최대 크루즈선인 ‘원더 오브 시스’(Wonder of the Seas·총톤수 23만 8857t)도 뛰어넘었다.
로열 캐리비언은 아이콘호에 대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요구치보다 24%나 에너지 효율이 높다며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LNG가 중유 같은 전통적인 해양 연료보다 청정하지만 연소 과정에서 더 유해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를 배출한다고 우려한다.
브라이언 코머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 해양국장은 “LNG는 선박용 경유보다 120% 이상 많은 메탄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01-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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