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득실득실한 ‘변기’에 계란 몽땅 퍼붓고는 ‘부활절 염색’…논란 일자 “몰랐어요”

세균 득실득실한 ‘변기’에 계란 몽땅 퍼붓고는 ‘부활절 염색’…논란 일자 “몰랐어요”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5-04-14 10:05
수정 2025-04-14 10: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케이트 하인첼먼이 변기에 계란 24개를 넣고 색소, 베이킹소다, 식초를 차례로 부어 여러 색깔이 얼룩덜룩 섞인 패턴으로 물들이는 인스타그램 영상은 3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케이트 하인첼먼이 변기에 계란 24개를 넣고 색소, 베이킹소다, 식초를 차례로 부어 여러 색깔이 얼룩덜룩 섞인 패턴으로 물들이는 인스타그램 영상은 3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한 여성이 변기에 부활절 달걀을 염색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방법은 많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으며 이 여성은 “부활절 달걀을 먹는 줄 몰랐다”며 당혹감을 표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케이트 하인첼먼의 지난주 인스타그램 게시 영상이 3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 내용은 다름 아닌 부활절을 맞아 변기에 계란을 염색하는 과정이었다.

영상 속 하인첼먼은 계란 24개를 변기 안에 잔뜩 집어넣는다. 이후 색소를 변기 안에 뿌리고, 베이킹소다를 넣은 뒤 식초 1갤런(약 3.8리터)을 부었다. 그러자 계란들이 여러 색깔이 불규칙하게 얼룩덜룩 섞인 무늬로 물들어갔다.

하인첼먼은 현재 약 5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 아이디어가 주방에서 벌어진 실수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계란을 정말 예쁘게 만들고 싶었는데, 처음에 식초와 베이킹소다로 시도했다가 주방 조리대에 폭발하듯 튀어서 조리대가 빨갛게 물들었어요. 그래서 ‘변기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변기는 얼룩지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러나 이 영상은 곧 위생적인 측면에서 큰 우려를 낳으며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변기는 세균이 많아 식품을 다루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진다.

댓글란에는 “이런 사람 때문에 파티 음식을 먹지 않는 거예요”, “당신 때문에 새로운 바이러스가 생길 수도 있어요”와 같은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하인첼먼은 자신이 일으킨 논란에 당혹스러워하며 무지했다고 고백했다. “사람들이 부활절 계란을 먹는 줄 몰랐어요. 우리 가족은 한 번도 그것을 먹지 않았거든요. 그냥 장식용으로 만들어서 조리대에 올려두기만 했어요.”

올해 부활절은 4월 20일이다. 미국에서는 부활절을 맞아 달걀을 염색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는 새 생명과 부활을 상징한다. 보통 가정에서는 식용 색소를 이용해 달걀을 염색한 후 장식용으로 사용하거나, 삶은 계란으로 만들어 나중에 먹기도 한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 / 5
연예인들의 음주방송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방송인 전현무 씨와 가수 보아 씨가 취중 상태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요즘 이렇게 유명인들이 SNS 등을 통한 음주방송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음주를 조장하는 등 여러모로 부적절하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법 중 하나다.
2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