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극심한 가뭄으로 화재에 취약…사막화 위험”

“아마존, 극심한 가뭄으로 화재에 취약…사막화 위험”

입력 2014-04-16 00:00
수정 201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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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미국 연구팀, 8년간 아마존 화재 실험 통해 확인

’세계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삼림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산불과 이로 인한 사막화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아마존 환경조사연구소(IPAM)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아마존 산림지역이 기후변화, 가뭄, 경작 때문에 대형 산불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2004년 각각 50㏊ 크기의 아마존 삼림지역 세 곳을 시험구역으로 설정해 8년에 걸쳐 불을 지르고 화재 피해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을 통해 관찰했다.

연구 결과 평균 강수량이 유지된 해에는 열대우림이 화재피해를 많이 입지 않았지만, 가뭄이 든 해에는 화재범위가 넓고 피해도 극심했다.

가뭄인 해 화재로 죽은 성목(成木)의 수가 평년의 4배에 달했으며, 2007년 아마존 지역에 가뭄이 들었을 때 산림의 화재 피해규모는 평년의 10배에 이르렀다.

문제는 최근 10년간 아마존 지역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2005년에는 100년 만에 가장 심한 가뭄이 발생했으며, 2007년에는 국지적인 가뭄이 들어 아마존 동남쪽에 산불이 자주 발생했다. 가장 최근인 2010년에는 2005년보다 극심한 가뭄이 들기도 했다.

연구진은 “(실험 지역) 삼림의 60%가 가뭄과 반복된 불 때문에 죽었다”며 “우리의 연구를 통해 가뭄과 화재가 이미 아마존 삼림을 말려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잦은 가뭄뿐만 아니라 숲 주변 경작지의 증가도 산불 피해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마르치아 마세두 미국 매사추세츠 우즈홀연구센터 연구원은 “경작은 숲의 가장자리를 덥고 건조한 환경에 노출하며 화재를 피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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