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오바마 지지선언…힐러리에겐 뼈아픈 상처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본 미국대사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출마하면 절대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케네디 대사는 지난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힐러리 전 장관이 아니라 당시 인지도가 낮았던 연방 상원의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다. 케네디 대사의 오바마 지지 선언은 당시 힐러리 전 장관으로선 뼈아픈 기억이다.
케네디 대사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 기간에 이뤄진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힐러리 전 장관이 할머니가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힐러리 전 장관이 곧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출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 출마를 다시 결정한다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최고 명문 가문인 케네디 집안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전 장관 부부와 막역한 사이다. 그런 와중에 2008년 케네디 대사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 것은 클린턴 부부에게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는게 정설이다.
당시 케네디 대사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내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했던 방식으로 나를 감동시킨 대통령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나 처음으로 그런 대통령 후보를 찾았다”며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클린턴 부부는 오는 8월 뉴욕주 롱아일랜드 해변에 있는 고적한 집을 빌려 여름 휴가를 보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휴가에서 힐러리 전 장관은 오는 6월 출간 예정인 자서전 ‘힘든 선택들’의 홍보 문제는 물론 차기 대선 출마 등과 관련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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