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서도 ‘軍위안부 해결’ 촉구…의원들, 오바마에 공개서한

美상원서도 ‘軍위안부 해결’ 촉구…의원들, 오바마에 공개서한

입력 2014-06-06 00:00
수정 2014-06-06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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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문제 해결이 미국의 이익…한·미·일 관계 구축의 핵심”상원 차원의 ‘위안부’ 관련 최초 활동…행정부에 압박효과 주목

미국 상원의원 3명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상원 민주당 소속 팀 존슨(사우스다코다), 마틴 하인리치(뉴멕시코), 마크 베기치(알래스카) 의원은 5일(현지시간) 오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연명서한을 백악관에 송부했다고 주미 대사관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미국 하원은 지난 2007년 위안부 결의안 통과 이후 지한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각도로 결의안 이행을 적극 촉구해왔으나 상원 차원에서 위안부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4월 말 한국 방문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고 위안부 생존자들에게 가해졌던 일들을 ‘끔찍하고 극악무도한 인권침해’ 행위라고 언급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의 와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충격적인 방식으로 여성들의 인권이 유린됐다고 지적하고 위안부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의 입장을 존중해야한다고 발언한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가 이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의원은 특히 “미국이 아·태지역 재균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이 시점에 위안부 문제 해결은 보다 긴밀한 한·미·일 3자 관계를 구축하는데 핵심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 위협을 감안할 때 이는 미국의 국가이익에도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하원에서는 올해 통합세출법안 보고서내에 ‘위안부 조항’이 포함된 것을 비롯해 스콧 가렛·빌 패스크렐·애덤 쉬프 의원의 국무장관 앞 연명서한 송부, 로레타 산체스·제럴드 코널리 의원의 성명서 발표와 공개발언 등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이 전개돼왔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서한은 상원 차원에서 최초의 위안부 관련 공식활동이 이뤄진 것”이라며 “특히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발송한데다 상원의원이 3명이 연명해 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국 상원 내부의 관심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행정부가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하게 움직이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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