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케리 발언, 취지 달라진 것 없어” 개운찮은 해명

美 “케리 발언, 취지 달라진 것 없어” 개운찮은 해명

입력 2014-07-22 00:00
수정 2014-07-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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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용해졌다”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발언에 대해 국무부가 “취지가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진화를 시도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연쇄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 케리 장관이 그 같은 발언을 한 배경을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의에 “케리 장관은 북한의 공격적 행위를 규탄하는 데 있어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우리(미국 정부)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얘기해왔고 북한의 행위가 어떻게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지를 얘기해왔다”며 “그런 점에서 케리 장관이 북한의 행위에 대한 우리의 우려에 대해 매우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케리 장관은 과거와 다른 취지를 전달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이 북한의 연쇄 도발이 이어지는 한반도 안보현실 속에서 “북한이 조용해졌다”고 평가한 배경에 대해 즉답하지 않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행위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동문서답’식 해명을 내놓은 것이다.

케리 장관은 20일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지난해 4월 중국을 방문한 이후부터 북한이 이전보다 조용해졌다”고 발언했다.

이는 미국이 자국 안보 차원에서 가장 우려하는 4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북한이 자제하고 있는 상황을 거론한 것으로 보이지만, 남측과 주변국을 상대로 도발위협을 계속하는 북한의 최근 움직임과는 거리가 있는 평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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