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찰, 이번엔 여행중인 독일인 대학생에 총격

멕시코 경찰, 이번엔 여행중인 독일인 대학생에 총격

입력 2014-10-14 00:00
수정 2014-10-1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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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 남용과 부패 등의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멕시코 경찰이 이번에는 여행중인 독일 국적의 대학생에게 총상을 입혔다.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공과대 소속인 이 학생은 동료와 함께 밴을 타고 서남부 게레로주에서 이동하던 중 경찰이 발사한 총에 둔부를 맞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검찰의 발표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레로의 유명 휴양지인 아카풀코 해변을 여행한 학생들이 귀가하던 길에 경찰이 게레로 주도 칠파신고 인근에서 검문을 위해 차량을 세우려 하자 갱단으로 오인하고 이를 무시한 채 차를 몰았다.

때마침 지역에서 발생한 납치 범죄를 수사하고 있던 경찰은 이 차량에 범인들이 피해자를 태운 것으로 추정, 총격을 가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사건의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연방검찰은 지난달 말 게레로 이괄라시에서 시위중인 교육대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해 학생을 포함한 시민 등 6명이 숨지고 학생 43명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20여명의 경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현장에서 과잉진압을 한데다가 지역의 범죄집단과 결탁, 시위 진압 명분으로 발포를 하는가 하면 학생 17명을 끌고 가 살해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한편, 마약범죄단 소탕에 나섰던 일부 치안군들이 투항한 마약조직원을 즉결처형해 살인 혐의가 적용되기도 했다.

연방검찰은 지난 6월30일 멕시코주 틀라틀라야시에서 치안군과의 교전중 마약조직원 22명이 사살된 사건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8명이 투항한 뒤 3명의 치안군에게 끌려가 즉결처형된 사실을 밝혀냈다.

최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 정부의 마약갱단 등 조직범죄 대응과정에서 군과 경찰 등 치안병력의 인권 유린과 부패 실상 등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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