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년 전 인천 송도에 흥미…“남북 싸우는데 통일되겠나” 질문도

트럼프, 10년 전 인천 송도에 흥미…“남북 싸우는데 통일되겠나” 질문도

입력 2018-05-12 10:22
수정 2018-05-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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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기 전 개최 후보지로 인천 송도가 거론된 것이 화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사업가였던 10년 전부터 송도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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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기자들에게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시기가 결정되기까지 한미 정상이 논의한 내용을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통화에서 판문점, 싱가포르, 인천 송도 등 3곳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송도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로 30분 거리로 송도컨벤시아 등 국제 회의 행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바다와 갯벌을 메워 조성한 매립지로 외부와 송도를 연결하는 교량만 통제하면 섬과 다름 없어 경호와 보안에도 이점이 있다.

북한 입장에서도 싱가포르보다 이동 부담이 적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북한 고위급 인사 3명이 깜짝 방문한 곳도 송도였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가였던 2008년 9월 미국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집무실에서 당시 인천시장이었던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을 만나 송도, 영종도 등 인천 투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안상수 의원실 제공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가였던 2008년 9월 미국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집무실에서 당시 인천시장이었던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을 만나 송도, 영종도 등 인천 투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안상수 의원실 제공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인천 투자에 흥미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천시장이었던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2008년 9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옆 트럼프 집무실에서 투자 협상을 벌였다고 전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투자 협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도 참석했다. 당시 안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 지도를 보여주며 투자를 권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송도에 151층짜리 빌딩 건설이 계약돼 있다는 안 의원의 말에 흥미를 느끼고 영종도에 120층짜리 빌딩 건설을 결정했다고 안 의원은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이 자꾸 싸우는데 통일이 되겠느냐?”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안 안 의원은 이방카를 팀장으로 하는 실무진과 투자 협상을 벌여 합의 직전까지 갔으나 인천시장 3선에 실패하며 사업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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