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은 에디가 건강이 쇠약해 20일(현지시간) 아침 안락사로 생을 마쳤다고 밝혔다. 해달로서는 가장 오래 살다가 생을 마친 것으로 여겨진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동물원은 5년 전만 해도 적지 않은 나이였던 에디의 팔꿈치 류머티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라고 이런 묘기를 익히게 했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이 동물원의 해양생활 구역을 관장하는 애미 커팅은 “수컷 해달은 15년 이상 사는 일이 희소하다. 따라서 에디가 같은 종으로는 가장 오래 산 동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
1998년 캘리포니아주의 한 해변에서 난 지 4주 밖에 안돼 야생의 고아로 구출돼 몬트레이 수족관에서 재활 치료를 받았다. 2년 뒤 오리건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그의 20회 생일 날 팀의 로고와 함께 좋아하는 먹잇감인 새우 그림이 들어간 백보드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에 구단은 “털 많은 이 친구야말로 해달과 농구 종목의 진정한 친선대사였다”고 추모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영상= Oregon Zoo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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