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뷰 병원 제공
피플 닷컴이 4일 보도한 데 따르면 패트리샤는 1970년대 첫 번째 결혼이 파경을 빚었던 일에 대해 “너무 젊었고 어리석었다. 결혼 일년 만에 이혼했지만 우리는 연락이 완전히 끊긴 적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두 사람 모두 각자의 가정을 꾸려 자녀들도 낳고 배우자도 사별했다. 그렇게 간헐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 5년 전 패트리샤가 에디 보라고 소셜미디어에 올려놓은 메시지 때문에 다시 연락이 이어졌다.
패트리샤는 “생일 축하해요. 친애하는 전 남편”이라고 적었다.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던 에디는 이 글을 보고 동부의 아들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그녀와 외식 데이트를 즐겼다. 얼마 안돼 둘은 다시 사랑이 싹트는 것을 느꼈다.
2017년 에디는 아예 캘리포니아주의 집을 처분하고 패트리샤를 찾아와 함께 지내기 시작했다. 여생을 함께 보내기로 약속했는데 그렇다고 재결합 예식 같은 것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에디가 암 진단을 받은 뒤 얼마 안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되고 박테리아성 폐렴까지 걸리자 상황이 달라졌다. 둘은 면회조차 쉽지 않게 됐다. 그러자 그는 지난달 24일 패트리샤에게 다시 결혼하자고 프러포즈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던 것 같다. 결국 이틀 뒤 중환자실에서 의료진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촉을 다시 밝히게 됐다. 개인용 보호장구(PPE)를 완벽하게 착용한 패트리샤가 화려한 꽃들로 장식된 중환자실에 들어갈 수 있었고 결혼 축하 음악도 연주됐다.
그리고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에디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안히 눈을 감았다고 병원 측이 밝혔다. 패트리샤는 “우리는 대단한 5년을 함께 보냈다”고 여한이 없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