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우크라이나서 전원 철수… “24일 업무 전면 중단”

美대사관 우크라이나서 전원 철수… “24일 업무 전면 중단”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2-24 22:27
수정 2022-02-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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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사관 키예프서 리비우로 이전
근무 직원들 폴란드 체류 중…우크라엔 0명
현지 매체 “리비우 포함 우크라 전역서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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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폭격당한 수도 키예프
미사일 폭격당한 수도 키예프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를 경찰들이 살펴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고정밀 무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반시설을 공격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키예프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24일부터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직원들은 폴란드로 현재 넘어간 상태며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미 대사관 직원이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국무부는 지난 12일 키예프 대사관에 이어 24일 리비우에서 영사 업무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자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들에게 즉각적인 철수를 권고하면서 지난 14일 대사관을 수도 키예프에서 서부 리비우로 이전했다.

이후 현지 주재 미 외교관들은 낮에는 리비우에서 근무를 하고, 밤에는 인근 폴란드로 넘어가 밤을 보냈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접한 러시아 로스토프주에서 러시아군 장갑차들이 이동하고 있다. 로스토프 타스 연합뉴스
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접한 러시아 로스토프주에서 러시아군 장갑차들이 이동하고 있다. 로스토프 타스 연합뉴스
미 당국자는 하지만 이날 새벽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자 대사관 직원들은 우크라이나로 넘어가지 않았고, 조만간 그렇게 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24일부터 우크라이나에 미 외교관이 한 명도 없다는 의미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키예프와 키예프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포함해 크라마토르스크, 오데사, 하리코프, 베르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리비우에서도 폭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가 강행한 군사 작전에 대해 정당한 사유가 없는 침공으로 규정하고 동맹과 함께 즉시 가혹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맞섰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푸틴, 우크라 침공 선전포고
“우릴 방해하면 즉각 가공할 보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쯤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방해하거나 나아가 우리나라나 국민에 위협을 가하려는 자는 러시아의 대응이 즉각적일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들이 역사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괴멸과 가공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우크라 동부 공항 인근 군사시설 화재
우크라 동부 공항 인근 군사시설 화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군사작전을 승인한 직후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의 공항 인근 군사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022.2.24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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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 치솟은 우크라 수도 키예프
불기둥 치솟은 우크라 수도 키예프 24일(현지시간) 이른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자욱한 연기와 함께 불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CNN에 제공한 사진에 포착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개시한다”고 선포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 영토라 주장하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며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키예프와 제2도시 하리코프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주요 기반시설이 피격당했다고 전했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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