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심장 이식받은 첫 환자, 두 달 만에 사망… 사인 불명

돼지 심장 이식받은 첫 환자, 두 달 만에 사망… 사인 불명

윤연정 기자
입력 2022-03-10 22:32
수정 2022-03-11 00: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두 달 만에 숨졌다.

미국 메릴랜드 의료센터는 지난 1월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데이비드 베넷(57)이 지난 8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아 장기 거부반응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베넷의 두 달 생존은 이종장기이식 사례 중 이례적인 생존 기록으로 남게 됐다.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원숭이 심장을 이식받은 아기가 21일간 생존한 사례가 있었다.

이번 장기 이식에는 인체 이식 때 면역체계의 즉각적인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돼지 유전자들을 제거하고 인간 유전자를 삽입한 돼지의 심장이 사용됐다. 의료진은 지난달 베넷이 병원 침대에서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를 시청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메릴랜드 의료센터는 그가 숨지기 전 가족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용감한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2022-03-11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