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에스캄비아 카운티 보안관 칩 시몬스가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총기 관리를 소홀히 해 여덟 살 큰아들의 총기 오발 사고를 유발시켜 이복 여동생을 죽거나 다치게 만든 로드릭 랜달의 신원을 공개하고 있다. 미국 사법기관은 이 정도 잘못을 저지른 아빠의 얼굴을 곧바로 공개한다.
ABC 뉴스 홈페이지 캡처
ABC 뉴스 홈페이지 캡처
에스캄비아 카운티 보안관 칩 시몬스는 아이아빠 로드릭 랜달(47)이 옷장 속에 권총 지갑을 놔뒀는데 그가 외출한 틈을 타 큰아들이 총을 발견했고, 갖고 놀다 방아쇠를 당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두 살 여동생은 부상이 경미해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아빠의 여자친구는 객실 안 다른 공간에서 잠들어 있었다. 두 살 짜리 다른 아이도 있었지만 다치지 않았다.
랜달은 총기류 소지 및 관리 부실,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가 나중에 4만 1000달러를 내고 보석 석방됐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그는 14건의 경미한 범죄 전과가 있었다.
보도된 것만 집계하는 시민단체 ‘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프티’에 따르면 지난해 18세 미만 미국 어린이들의 오발 사고는 적어도 392건이 발생, 163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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