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아르헨 공동 화폐 추진
달러 대체… 남미국 참가 촉구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사진 오른쪽)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오늘 부에노스의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제7차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 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1. 24. EPA 연합뉴스
양국은 성명에서 “무역과 지역 내 생산 등에서 통합을 강화하고 세계의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룰라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상업과 생산 통합을 최대화하고 역외 쇼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남미 공동 화폐 추진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브라질 측은 공통 통화의 이름으로 스페인어로 ‘남쪽’을 의미하는 ‘수르’(Sur)를 제안했다. 공동 통화는 양국 간 거래 시 사용하고 브라질 헤알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지금처럼 각각 국내 거래 시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대통령은 다른 남미 국가들의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중남미·카리브해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서 공동 통화 개발을 제안할 계획이다.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남미 공동 통화 개발 추진에는 정치적 의미도 담겼다. 두 나라는 현재 모두 좌파 정부로 이번 공동 통화 개발을 비롯해 양국 간 관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룰라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아르헨티나 방문은 관계 회복을 위한 상징적 외교 행보라고 평가했다.
2023-01-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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