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5배 면적이 불에 타 버렸다” 국가 비상사태 선포한 ‘이 나라’

“서울 115배 면적이 불에 타 버렸다” 국가 비상사태 선포한 ‘이 나라’

하승연 기자
입력 2024-10-01 21:46
수정 2024-10-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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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주 살바티에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에 맞서 싸우는 볼리비아 군 산림 소방관들의 모습. 2024.9.28 AFP 연합뉴스
지난 2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주 살바티에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에 맞서 싸우는 볼리비아 군 산림 소방관들의 모습. 2024.9.28 AFP 연합뉴스


남미 곳곳에서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볼리비아에서는 서울 115배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G1과 볼리비아 엘데베르,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7월쯤부터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페루 등지에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로 수백 만㏊의 산림과 농지가 소실됐다.

특히 볼리비아에서는 산타크루스를 중심으로 한 동부에서 화마가 계속되면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곳의 소실 면적은 서울 115배에 달하는 7만㎢에 달한다고 엘데베르는 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볼리비아 전체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5배인 109만 8000㎢다.

볼리비아 아마존 지역인 산타크루스와 인근 베니 등지는 건기에 해당하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화전 관습 등의 이유로 매년 산불이 발생한다.

다만 올해 화재는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강풍으로 자연 진화가 어려워지면서 그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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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1950년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렬하고 광범위한 가뭄으로 인해 아마존강의 가장 큰 지류 중 하나인 솔리모에스 강의 모래 위에 고립된 보트가 노출된 모습. 2024.10.1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이 1950년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렬하고 광범위한 가뭄으로 인해 아마존강의 가장 큰 지류 중 하나인 솔리모에스 강의 모래 위에 고립된 보트가 노출된 모습. 2024.10.1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에서는 중북부 아마존과 수도인 중부 브라질리아, 남부 상파울루 인근을 중심으로 화재가 계속되면서 한때 국토 80%까지 연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AFP는 브라질리아의 한 대형 병원에서 최근 며칠 동안 호흡기 질환으로 치료받은 내원객 수가 평소보다 2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연기 흡입과 연관된 환자 급증 우려까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브라질 구글 검색어 트렌드에는 최근 ‘공기 질’,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이 주요 키워드로 오르기도 했다.

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은 극심한 가뭄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항에서 운영하는 네그루강 수위 정보 온라인 시스템을 보면 이날 수위는 13.19m로, 지난 1일(19.78m)과 비교해서 한 달 새 7m 가까이 낮아졌다.

이대로라면 며칠 안에 지난해 121년 만에 기록된 역대 최저 수위(12.70m)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700㎞ 길이의 네그루강은 아마존강을 형성하는 물줄기 중 가장 길다. 네그루강 수위는 이 지역 가뭄 정도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브라질 당국은 이날 브라질 주요 수력 발전소 중 하나인 벨루몽치 댐 단지가 있는 싱구강도 수위가 낮아졌다며, 11월 30일까지 심각한 물 부족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G1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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