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손으로? 미개해” 맘다니 조롱한 美의원… 인도계 아내 “난 포크 써” 부창부수

“밥을 손으로? 미개해” 맘다니 조롱한 美의원… 인도계 아내 “난 포크 써” 부창부수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7-01 14:35
수정 2025-07-01 14: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뉴욕시장 선거의 미국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란 맘다니 시의원이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인도 관습에 따라 오른손을 사용해 쌀밥과 달을 먹고 있는 모습. 엑스 계정 ‘End Wokeness’ 캡처
뉴욕시장 선거의 미국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란 맘다니 시의원이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인도 관습에 따라 오른손을 사용해 쌀밥과 달을 먹고 있는 모습. 엑스 계정 ‘End Wokeness’ 캡처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오는 11월 치러질 뉴욕시장 선거의 미국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란 맘다니(33) 시의원이 손으로 쌀밥을 먹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공유되며 일부 미국인들의 조롱을 받자 인도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NDTV,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매체들은 30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소속 브랜든 길(31·텍사스) 연방 하원의원이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미국의 문명인들은 이렇게 먹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을 일제히 보도했다.

길은 그러면서 “서구의 관습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면 제3세계로 돌아가라”고 맘다니를 원색적으로 조롱했다.

공유된 영상 속 맘다니는 인터뷰를 하면서 쌀밥과 달(dal·렌틸콩 커리)을 인도의 전통 방식대로 오른손을 사용해서 먹고 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왜 당신의 정치(적 관심사) 중 한 부분이냐’는 질문을 받고는 “제3세계에서 자라면 팔레스타인 투쟁에 대한 이해가 (미국 내 주류 의견과) 매우 다르다. 공감과 연대라는 틀 안에서 그렇다”라고 답한다.

이미지 확대
미국 공화당 소속 브랜든 길(왼쪽) 연방 하원의원이 그의 인도계 아내와 딸과 함께 성경 위에 손을 얹고 포즈를 취한 모습. 브랜든 길 의원실 공식 홈페이지 캡처
미국 공화당 소속 브랜든 길(왼쪽) 연방 하원의원이 그의 인도계 아내와 딸과 함께 성경 위에 손을 얹고 포즈를 취한 모습. 브랜든 길 의원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인도의 식사 관습에 대한 조롱에 반발한 네티즌들은 “멍청아. 네 인도인 아내가 바로 이렇게 먹는다”, “장인도 이렇게 식사하지 않나?” 등 댓글을 남기며 길을 직격했다. 미 연방의회에서 가장 젊은 공화당 의원인 길의 아내가 인도계인 다니엘 드수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인도인들의 기대와 달리 드수자는 남편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저는 밥을 손으로 먹으며 자라지 않았다. 항상 포크를 사용했다”며 ‘손으로 밥을 먹고 자란 남부 인도인’일 것이란 추측에 선을 그었다.

드수자는 이어 “저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기독교도이며 애국자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임을 밝혔다. 또 “아버지의 대가족은 인도에 살고 있지만, 그들 역시 기독교도이며 포크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
뉴욕시장 선거의 미국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란 맘다니(오른쪽) 시의원이 29일(현지시간) 뉴욕 시내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에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인도계 무슬림인 맘다니의 손에 트랜스젠더 지지를 상징하는 분홍·파랑·하양 삼색기가 들려 있다. 2025.6.29 AFP 연합뉴스
뉴욕시장 선거의 미국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란 맘다니(오른쪽) 시의원이 29일(현지시간) 뉴욕 시내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에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인도계 무슬림인 맘다니의 손에 트랜스젠더 지지를 상징하는 분홍·파랑·하양 삼색기가 들려 있다. 2025.6.29 AFP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뉴욕시장 선거의 미국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란 맘다니(오른쪽) 시의원이 25일(현지시간) 예비선거 후 열린 파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6.25 AP 연합뉴스
뉴욕시장 선거의 미국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란 맘다니(오른쪽) 시의원이 25일(현지시간) 예비선거 후 열린 파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6.25 AP 연합뉴스


한편 뉴욕시가 민주당 텃밭인 만큼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되는 맘다니는 아프리카 출신의 인도계 무슬림이다. 그는 1991년 인도계가 많이 사는 동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미라 나이르는 인도 출신 영화감독으로 ‘몬순 웨딩’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아버지는 인도계 우간다 태생 정치학자로 현재 컬럼비아대 교수다.

구미경 서울시의원, 성동구 4개 동 주민총회 참석해 주민 자치활동 응원

서울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 제2선거구)은 지난 6월 23일 왕십리도선동을 시작으로, 6월 25일 행당1동, 7월 8일 왕십리제2동, 7월 9일 행당2동에서 열린 2025년 성동구 주민총회에 참석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자치 활동의 의미를 함께했다. 주민총회는 각 동의 주민자치회가 주도해서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보고하고, 주민 제안 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직접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자리로, 생활자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참여 플랫폼이다. 이번 주민총회에서는 자치계획 보고, 분과별 활동 공유, 마을의제 설명 등 다양한 순서가 진행되었으며, 생활안전, 복지, 환경 등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들이 활발히 논의됐다. 구 의원은 각 총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일에 참여하고 방향을 정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면서 “이런 소중한 참여와 열정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 의원은 매년 성동구 주민총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청취하고 있으며, 주민 제안이 실질적인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thumbnail - 구미경 서울시의원, 성동구 4개 동 주민총회 참석해 주민 자치활동 응원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란 뒤 7세 때 가족과 함께 뉴욕으로 이주했다. 맨해튼의 사립학교와 브롱스과학고를 거쳐 명문 사립대인 보든 칼리지를 졸업했다. 당내 진보파인 자신을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규정한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