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방송위 “K팝 걸그룹 블랙핑크 광고 빼…너무 야해”

인니 방송위 “K팝 걸그룹 블랙핑크 광고 빼…너무 야해”

입력 2018-12-13 14:34
수정 2018-12-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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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의 규범 어겼다…광고 계속되면 처벌”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가 출연하는 광고를 빼라. 옷을 거의 입지 않고 춤을 춘다.”
블랙핑크가 출연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의 광고. [유튜브 영상 캡처=연합뉴스]
블랙핑크가 출연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의 광고. [유튜브 영상 캡처=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방송위원회가 K팝 걸그룹 블랙핑크가 출연하는 한 현지 광고를 틀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블랙핑크의 의상과 안무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게 이유다.

13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인니 방송위는 최근 11개 현지 지역 TV 방송국에 블랙핑크가 출연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Shopee)의 광고를 내보내지 말라고 요청했다.

방송위는 해당 광고가 ‘품위 규범’과 관련한 방송 규정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많은 여성이 옷을 거의 입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며 “(인도네시아) 대중이 지키는 품위와 도덕 규범을 따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방송위는 이번 경고에도 불구하고 관련 광고가 계속 나오면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송위의 결정은 한 시청자의 온라인 청원에 답하면서 나왔다.

앞서 시청자 마이몬 헤라와티는 “블랙핑크가 입은 스커트 등 의상의 노출이 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극적인 동작과 표현이 나오는 광고가 어린이 프로그램 방영 시간에 나온다며 “방송위는 쇼피 광고와 다른 저속한 광고를 중단시키라”고 요구했다.

헤라와티의 청원은 12일까지 네티즌 11만2천명의 지지를 받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인도네시아는 무슬림이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지만 다른 이슬람 국가보다는 대체로 여성의 대외 활동에 너그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에는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도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는 상황이다.

방송위의 결정에 대해 블랙핑크 팬인 우치 파우지아는 그 광고들은 계속 나와야 한다며 “마음을 열고 더 현명해지라”고 요청했다.

블랙핑크는 최근 히트곡 ‘뚜두뚜두’(DDU-DU DDU-DU)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공연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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