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식용’ 세계 2위 베트남…주인 눈앞에서 전기충격기로 개 훔친 10대들

‘개 식용’ 세계 2위 베트남…주인 눈앞에서 전기충격기로 개 훔친 10대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1-12-29 13:12
수정 2021-12-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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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 1200여마리 개 훔쳐 도살장에 판매
베트남서 한해 식용 개 500만마리 소비

베트남에서 전기충격기로 개를 기절시켜 훔치는 10대들. 2021.12.29 VN익스프레스 영상 캡처.
베트남에서 전기충격기로 개를 기절시켜 훔치는 10대들. 2021.12.29 VN익스프레스 영상 캡처.
베트남에서 상습적으로 개를 훔쳐 도살장에 팔아넘긴 10대들이 붙잡혔다. 이들은 두 달간 약 1200마리의 개를 훔쳤는데, 특히 주인이 보는 앞에서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개를 훔치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시 경찰은 17∼18세인 10대 4명을 절도 혐의로 최근 붙잡았다.

이들의 범죄 행각이 찍힌 폐쇄회로(CC)TV을 보면, 10대 4명은 지난 3일 호찌민 시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멈춰섰다.

이들 옆에는 주인 앞에서 걸어가던 개 한 마리가 있었는데, 일행 중 한 명이 오토바이에서 내리면서 전기충격기로 개를 쏴 기절시켰다.

뒤따라오던 주인이 황급히 뛰어오며 이들을 제지하려 했지만, 다른 한 명이 주인을 위협해 물러나게 한 뒤 쓰러진 개를 들고 도망쳤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에 잡힌 이들은 이날에만 개 10마리가량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새벽에 전기충격기나 페퍼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훔친 개는 도살장에 팔아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10대 4명이 지난 두 달간 1200마리가 넘은 개를 훔쳤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응에안성에서 체포된 개 도둑 일당. 2021.12.29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베트남 응에안성에서 체포된 개 도둑 일당. 2021.12.29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한편 베트남은 식용 개 소비량이 중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나라다. 한해 약 500만마리가 도살된다.

이 때문에 개를 훔쳐 파는 ‘개 도둑’에 관한 기사가 종종 보도된다.

지난 8월에는 중부 응에안성 응이록에서 20대 남성 3명과 40대 여성 1명이 지난 6월초부터 두 달간 50여차례에 걸쳐 개를 훔친 혐의로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

이들 역시 전기충격기로 개를 기절시키는 방식으로 개를 훔쳤다.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보통 훔친 개들은 소규모의 무허가 도살장에 팔린 뒤 개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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