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방부장 “베트남, 똑같은 잘못 반복 말라” 경고

중국국방부장 “베트남, 똑같은 잘못 반복 말라” 경고

입력 2014-05-20 00:00
수정 2014-05-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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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아세안 국방장관회담서도 베트남 압박

베트남 내 반중(反中)시위로 다수의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베트남에 적극적 공세를 취한 중국정부가 국방당국 고위급 채널을 통해서도 강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2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창완취안(常万全) 중국 국방부장은 전날 미얀마에서 열린 중국-아세안 국방장관회담에서 풍 꽝 타잉 베트남 국방장관을 만나 “베트남은 중국이 시사군도(西沙群島·베트남명 호앙사) 해역에서 진행하는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석유 시추작업을 방해하고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최근 베트남 국내에서는 중국기업과 중국공민을 주로 겨냥한 폭행·약탈·파괴·방화 등의 엄중한 폭력 사건이 발생했는데, 우리는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비난한다”고 말했다.

창 부장은 또 “시사(군도) 해역에서의 정당한 작업은 우리의 권리로 누가 막고 싶다고 해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베트남은 역사를 존중하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중-베트남 우호라는 대국에서 출발해 같은 잘못을 반복하며 큰 잘못(大錯)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타잉 장관은 이에 대해 “베트남의 당·정, 군은 중국과의 단결·우의를 매우 중시하며 베트남군은 국면을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베트남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밤 벌어진 격렬한 반중시위로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중국 측에서는 왕이(王毅) 외교부장,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이 잇따라 베트남 측 카운터파트와 전화·대면접촉을 갖고 베트남 당국의 대응 태도를 강력히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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