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위안화 전쟁’의 승자는 중국 정부”

“연초 ‘위안화 전쟁’의 승자는 중국 정부”

입력 2016-01-13 14:19
수정 2016-01-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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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연초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를 성공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위안화 전쟁’ 1라운드의 승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지금까지로는 위안화 전쟁의 승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인민은행이 최근 역외시장에서 막대한 양의 위안화 매입과 외환 거래 제한 등으로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새해 초부터 인민은행이 연달아 위안화 기준환율을 평가절하했고,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해 6일 한때 역내시장과 역외시장의 위안화 가치 격차가 사상 최고치로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이 8일 역외시장에 직접 개입해 위안화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무역중심지 은행의 달러 매입을 금지하는 등 외환 거래에 제동을 걸면서 이 격차를 대폭 줄였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매입에 나서면서 홍콩에서 위안화 유동성이 줄어든 탓에 은행간 하루짜리 위안화 대출금리(Hibor)가 13.4%에서 66.8%로 급등하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역내·외 위안화 환율은 12일 한때 등가를 이뤘으며 13일에는 역내 환율이 역외 환율을 역전했다.

WSJ은 이를 두고 “인민은행이 누가 상황을 장악하고 있는지를 시장에 확실히 보여줬다”고 표현했다.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서도 자신들이 원하는 속도로 역내·외 위안화 환율을 조절해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개입이 지나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콩 내 투자가들은 인민은행의 역외시장 개입이 국제통화로서의 위안화의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했다고 WSJ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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