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첫 사례 발견

중국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첫 사례 발견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1-06-02 17:30
수정 2021-06-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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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되자 천수만에서 긴급 방역작업을 벌이는 모습. 서울신문 DB
2017년 한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되자 천수만에서 긴급 방역작업을 벌이는 모습. 서울신문 DB
중국에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 사례가 세계 최초로 보고됐다.

2일 환구망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장쑤성 전장에 사는 41세 남성이 H10N3형 AI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H10N3형 바이러스가 사람에 전파된 것은 처음이다. AI는 일반적으로 조류간 전파만 가능하고 인체 감염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지난달 23일 발열 증상이 생겨 입원했으며, 현재는 회복된 상태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유전자 분석 결과 이 환자에게서 H10N3 바이러스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장쑤성 당국은 이 환자의 밀접접촉자를 긴급 모니터링했지만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는 “병 들어 죽은 조류를 만지지 말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H5N8형 AI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후난성에서 H5N6형 AI 환자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타릭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WHO는 ‘글로벌 인플루엔자 감시 및 대응 시스템’(GISRS)을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계속 감시하고 위험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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