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의 맞선남 집 찾았다가 봉쇄로 한달 갇힌 여성 “약혼해요”

중국 시안의 맞선남 집 찾았다가 봉쇄로 한달 갇힌 여성 “약혼해요”

임병선 기자
입력 2022-01-21 09:51
수정 2022-01-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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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 뉴스 홈페이지 캡처
MSN 뉴스 홈페이지 캡처
맞선남의 두 번째 데이트를 수락한 중국의 20대 여성이 남성 집을 찾았다가 갑자기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지는 바람에 한달 동안 갇혀 지낸 끝에 약혼하게 됐다.

허난성 정저우 고향에 맞선을 보러 갔던 왕씨 성(姓)의 여성이 맞선남 집에 갇히는 바람에 며칠을 함께 지내게 됐지만 그렇게 달달한 결론에 이르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이번에는 샨시성에 사는 온라인 중개상 자오샤오칭(28)이 달달한 사랑 얘기를 전했다.

그녀는 지난달 중순 동갑내기 맞선남 자오페이의 사진을 전해 받았을 때만 영 마음에 차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직접 만나보니 완전 달랐다는 것이었다. 해서 두 번째 데이트 신청을 선뜻 받아들였다. 그의 가족을 더 잘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에 그의 집이 있는 시안(西安)으로 기꺼이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그와 그의 가족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그날 밤, 갑작스럽게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져 집 밖에 나오지도 말라고 했다. 꼼짝없이 그의 집에서 한달을 함께 지내면서 완벽한 짝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갇혀 지낸 지 일주일 됐을 때 그의 부모들이 약혼하는 게 어떠냐고 떠봤다. 그녀는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달이 경과한 뒤 마침내 두 사람은 약혼하기로 결정했다. 책임감 강하고 배려하는 바가 한 없어 그 남자가 한결 잘 생겨 보이더라고 했다. 봉쇄령이 해제되는 대로 가족과 친지를 불러 모아 식을 올릴 예정인데 춘제(春節, 음력 설)에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점쳤다. 자오샤오칭은 현지 지무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이들이 불행하게만 여기는 봉쇄령 덕에 평생의 반려를 찾았다며 “우리는 무척 잘 어울린다. 난 그의 집에서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사과를 팔아야 했다. 아무리 늦게 끝나도 그는 내 옆에 항상 있어줬다. 난 이런 일에 감동받았다. 혼이 통했다고나 할까. 우리는 잘 어울린다. 양가 부모님 모두 행복해 하신다”고 털어놓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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