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조치 때문” 美, 상하이 영사관 비필수인력 철수 명령

“봉쇄 조치 때문” 美, 상하이 영사관 비필수인력 철수 명령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4-12 14:37
수정 2022-04-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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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11일부로 영사관 직원·가족에
앞서 자국민에 홍콩·지린성 등 여행 금지
中신규감염 8일만에 감소…상하이 봉쇄 완화

중국 상하이의 미국 영사관 자동차에 미국 국기가 휘날리는 모습. 2019.7.31 AFP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의 미국 영사관 자동차에 미국 국기가 휘날리는 모습. 2019.7.31 AFP 연합뉴스
미국이 중국 상하이 주재 자국 총영사관의 비필수 인력에 대한 철수를 명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1일부로 상하이 주재 총영사관의 미국 공무원과 그 가족에게 상하이에서 철수하라고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지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이와 관련한 봉쇄 조치의 영향 때문”이라고 철수 명령의 배경을 설명했다.

방호복을 입은 근로자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된 지역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앞에 서 있다. 2022.4.11 로이터 연합뉴스
방호복을 입은 근로자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된 지역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앞에 서 있다. 2022.4.11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8일 자국민에게 “중국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금지를 이유로 봉쇄 정책을 펴면서 부모와 자녀를 분리하는 등의 일까지 벌어지자 미국은 자국민의 피해를 막기 위한 차원에서 홍콩, 지린성, 상하이시로의 여행을 금지했다.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미국은 비판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은 “중국과 홍콩 정부가 시행하는 코로나19 무관용 정책은 여행과 공공 서비스 접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시 봉쇄가 장기화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마스크 상자 등 보급품을 운반하고 있다. 2022.4.10 AP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시 봉쇄가 장기화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마스크 상자 등 보급품을 운반하고 있다. 2022.4.10 AP 연합뉴스
이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우리는 미국이 중국의 방역 정책을 이유 없이 비난한 데 대해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맞섰다.

한편 도시 봉쇄 3주차를 맞은 상하이가 봉쇄를 일부 완화한 가운데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소폭 줄었다. 1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1일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2만 3342명(무증상 감염 2만 2348명 포함)으로 하루 전인 10일(2만 687명)보다 2745명 줄었다.

방호복을 입은 방역요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시 봉쇄로 한산해진 중국 상하이 징안구의 한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다. 2022.4.9 AFP 연합뉴스
방호복을 입은 방역요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시 봉쇄로 한산해진 중국 상하이 징안구의 한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다. 2022.4.9 AFP 연합뉴스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가 줄어들면서 지난 4일 이후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던 중국 전체 감염자 수도 감소했다. 11일 중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2만 4546명(무증상 감염 2만 3295명 포함)이었다.

지난달 28일부터 도시 봉쇄를 이어오던 상하이는 11일부터 통제구역, 관리통제구역, 방어구역 등 3단계로 나눠 각각 봉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며 전면 봉쇄를 일부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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