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라이벌 구도 활용 자국 영토 바닷 속 잠기는 최악 상황 막고 싶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이니아 세루이라두 피지 국방장관이 연설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EPA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6/12/SSI_20220612184117_O2.jpg)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이니아 세루이라두 피지 국방장관이 연설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EPA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6/12/SSI_20220612184117.jpg)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이니아 세루이라두 피지 국방장관이 연설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EPA 연합뉴스
이니아 세루이라투 피지 국방장관은 샹그릴라 대화 마지막 날인 12일 7차 본회의에서 “피지의 최대 관심사는 지정학적 경쟁이 아니다. 생존과 직결된 기후 변화”라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세루이라투 장관은 “기관총과 전투기, 함정 등은 우리의 주된 안보 우려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생존에 가장 큰 위협은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다. 그것이 우리의 희망과 번영의 꿈을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미국인도, 일본인도, 중국인도, 호주인도 모두 만났다”며 “우리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주권을 갖고 있다. 중국을 포함해 우리가 가진 관계를 잘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섬이 바닷 속으로 잠기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미국과 중국간 경쟁을 붙여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피지 등 남태평양 섬나라는 지구 온난화로 21세기 안에 완전히 사라져 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모습. 피지관광청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6/12/SSI_20220612184347_O2.jpg)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모습. 피지관광청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6/12/SSI_20220612184347.jpg)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모습. 피지관광청 제공
중국은 협정 체결이 성사되지 않았음에도 ‘태평양 도서국과의 상호존중, 공동 발전에 관한 입장’이라는 문서를 공개하며 24개의 협력 사업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남태평양 국가들을 상대로 기후 변화 대응 협력 센터와 긴급 물자 비축 센터, 빈곤 퇴치 발전 협력 센터, 농업 협력 시범 센터, 버섯·식물 협력 시범 센터 신설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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