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최고 지도부 오른 리창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봉쇄 당시 시민들이 식료품 부족 등 여러 불편을 호소하며 리창(노란 원) 당서기에게 항의하는 모습. 소셜미디어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25/SSI_20221025223853_O2.jpg)
소셜미디어 캡처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봉쇄 당시 시민들이 식료품 부족 등 여러 불편을 호소하며 리창(노란 원) 당서기에게 항의하는 모습. 소셜미디어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25/SSI_20221025223853.jpg)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봉쇄 당시 시민들이 식료품 부족 등 여러 불편을 호소하며 리창(노란 원) 당서기에게 항의하는 모습.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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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성 출신, 시 당서기 때 인연
저장성 토박이인 리창은 2002년 시진핑이 저장성 당서기로 내려오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5년 비서장(비서실장)으로 임명돼 ‘시진핑의 남자’로 눈길을 끌었다. 리창은 시 주석의 후원으로 2017년 19기 1중전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25명)에 선발되는 파란을 일으키며 상하이시 당서기로 직행했다. 차기 최고지도부(7명)로 들어갈 수 있는 ‘엘리트 코스’다.
시진핑계인 리창이 상하이를 접수한 것은 경쟁 파벌인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치·경제 인맥)이 고향조차 지키지 못할 만큼 약해졌음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그가 올해 4월 감염병 대응에 실패해 상하이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경질론이 들끓었다. 그럼에도 ‘2인자’로 올라섰다는 것은 시 주석의 ‘1인 체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싱크탱크인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리 당서기를 상무위원으로 승진시키려 할 때 공산당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이런 역풍을 모두 잠재울 만큼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됐다는 뜻이다.
서구세계는 시 주석의 ‘1인 천하’로 중국 경제가 난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중국판 나스닥’ 스타 마켓도 세워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창과 오래 알고 지낸 외국 기업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예상보다는 훨씬 유연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리창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스타마켓을 세웠고 테슬라를 상하이에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며 “그가 시 주석의 정책을 좀더 시장친화적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2-10-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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