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촨 대지진 때 극적 구조
‘경례 아기’ 대학입시 고득점 화제
원촨 대지진 극적 구조됐던 ‘경례 아기’ 랑징. 신화 연합뉴스
베이징대 등 명문대들이 신입생으로 영입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폐허 속에서 구사일생한 아기가 키 185㎝ 훤칠한 청년으로 자라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었다”고 했다.
25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CCTV에 따르면, 가오카오에서 랑정(18)은 쓰촨성 수험생 전체에서 상위 30명 안에 들었다.
중국 34개 성·자치구·직할시는 대학입시 문제와 전형 방식이 달라 등수도 따로 매기는데, 랑정은 상위 0.003%에 든 것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원촨 대지진의 아픔을 잊지 못하는 중국인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계속 응원할 것”이란 댓글을 남겼다. .
입학 원서도 내기 전에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와 인민대는 그에게 입학을 권고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원촨 대지진 당시 폐허 속에서 구조된 뒤 경례하는 랑징. 신화 연합뉴스
8만 70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돼, 비통에 잠겼던 와중에 전해진 랑징의 극적인 구조 소식은 중국인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
특히 그가 폐허 속에서 구조돼 들것에 실려 나오면서 군인들에게 경례를 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경례 아기’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2019년 10월 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 때 소수민족인 창족을 대표해 단상에 올라 소년 선봉대 경례를 재연하기도 했다.
랑징은 “성장하는 동안 관심과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나 자신을 엄격하게 다스리며 열심히 공부했다”며 “어느 대학에 진학하든 감사한 마음으로 학업에 전념하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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