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도 110달러 넘었다… EU ‘러 원유 금수’ 조치 영향

국제유가도 110달러 넘었다… EU ‘러 원유 금수’ 조치 영향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2-05-05 22:32
수정 2022-05-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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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4.9%·WTI 5.3% 급등
OPEC+, 하루 증산량 소폭 상향
서방 추가 요구량엔 턱없이 부족

유럽연합(EU)이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사진은 독일 서부 도시 묀헨글라트바흐의 한 주유소에서 보이는 차량용 연료 가격판의 모습. 2022.5.5 EPA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사진은 독일 서부 도시 묀헨글라트바흐의 한 주유소에서 보이는 차량용 연료 가격판의 모습. 2022.5.5 EPA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5.40달러(5.3%) 오른 배럴당 107.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대륙간거래소(ICE)에서도 7월물 브렌트유가 5.17달러(4.9%) 상승한 배럴당 110.1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6개월 안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연말까지 정제 제품 수입도 차단하는 계획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EU가 이번 제재에 합의하면 지난달 시행한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조치에 이어 모스크바를 겨냥한 두 번째 에너지 관련 제재가 된다. 투자 플랫폼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빅토리아 스콜라 대표는 마켓워치에 “지난해 러시아는 EU 전체 원유 수입량의 4분의1을 공급했다”며 “EU의 이번 조치는 원유 가격을 더 높이고 인플레이션 상황도 악화시켜 유럽 경제에 상당한 역풍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는 6월 증산 규모를 하루 43만 2000배럴 수준으로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공급 감소분을 모두 채워 달라’는 서방의 요구에는 턱없이 모자라 유가는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 갈 전망이다.



2022-05-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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