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작년 4분기 GDP 성장세 6년만에 최고< FT>

스페인 작년 4분기 GDP 성장세 6년만에 최고< FT>

입력 2014-01-14 00:00
수정 2014-01-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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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이 6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페인은 지난해 4분기에 0.3%의 GDP 성장률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의 6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스페인 GDP의 이런 성장세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불황에 시달리던 경제가 마침내 회복세로 들어서고 있다는 징조로 해석되고 있다.

스페인의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은 0.1%였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우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처음으로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아직 스페인중앙은행이나 통계당국이 0.3%의 GDP 성장률을 공식적으로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이 수치는 그동안 머뭇거리는 듯하던 스페인 경제의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무엇보다도 전체 국민 4명 중 1명이 실업자일 정도로 심각한 실업률이 차츰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스페인의 등록된 실업자 수는 10만8천명으로, 지금까지의 12월 실업자 수로는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또한 3개월 연속 실업자 수가 감소한 수치다.

이중 일부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진 이주 노동자들이 자국으로 돌아가거나 오랜 기간 실직 상태인 장기실업자들이 수당을 받는 명단에서 제외된 덕도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를 완만한 회복세의 징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2년부터 시작된 스페인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과 지속적인 임금 하락이 이 같은 회복세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마르셀 얀센 마드리드 자치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수개월간 상당한 규모의 고용 창출이 이뤄졌다”며 “이는 스페인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확실한 징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경제 회복세가 미미한 수준이라며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는 시각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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