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탱크 진입하자 공격 감행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13일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마리우폴을 공격, 탈환에 성공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혔다. 친서방 정책을 표방한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취임한 지 엿새 만에 동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친러시아 민병대의 거점지인 마리우폴을 공격했다.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장관은 “마리우폴 시청에 우크라이나 깃발을 꽂았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서 3대의 탱크가 다른 장갑차들과 함께 국경을 넘자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군과 민병대의 격렬한 교전 끝에 친러시아군 5명이 사망했으며 정부군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성명에서 “마리우폴에 안정을 가져다 준 정부군의 영웅적 행위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도네츠크주 제2의 도시로, 친러 민병대가 장악하고 있었다. 지난달 초 정부군이 대대적인 진압작전을 펼쳤으나 일부만 장악하는 데 그쳤다. 이번에도 정부군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청사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해 당분간 동부의 긴장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4-06-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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