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월드컵 유치 뇌물 오갔나…獨축구영웅 베켄바워 검찰수사

2006년 월드컵 유치 뇌물 오갔나…獨축구영웅 베켄바워 검찰수사

입력 2016-09-01 22:38
수정 2016-09-0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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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베켄바워 자택 압수수색…“수사 시작” 공식 밝혀

독일의 축구영웅 프란츠 베켄바워가 스위스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스위스 연방검찰은 1일(현지시간) 베켄바워 전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돈세탁과 횡령 등 네 가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06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회에 재정적 손실이 있었다고 말해 사실상 지난해부터 의혹이 제기된 2006년 독일 월드컵 유치 관련 금품 거래 의혹을 수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연방검찰 대변인은 이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베켄바워가 부패, 돈세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자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날 오스트리아에 있는 베켄바워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조직위 부위원장이었던 볼프강 니어스바흐 전 독일축구협회(DFB) 회장, 테오 츠반치거 DFB 회장 등 독일 축구계 고위 인사 3명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베켄바워는 1974년 주장으로, 1990년에는 감독으로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인물로 독일 축구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슈피겔은 작년 10월 독일 월드컵 유치위원회가 1천30만 스위스프랑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해 아시아 지역 집행위원 4명의 표를 사는 데 썼다며 베켄바워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다.

비자금 조성은 베켄바워의 요구를 받은 아디다스 전 회장 로베르 루이 드레퓌스가 맡았고 개최지 선정 직전 베켄바워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2006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여 12대 11로 간신히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베켄바워는 지난해 슈피겔 보도가 나왔을 때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독일축구협회의 위임을 받은 독립기구는 올해 5월 독일이 2006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표를 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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