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옆 배수로에 버려진 민간인 시신들

주유소 옆 배수로에 버려진 민간인 시신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2-04-10 15:40
수정 2022-04-1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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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 학살 이어 부조바서도 민간인 시신 수십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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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 민간인 학살’ 현장 방문한 젤렌스키
‘부차 민간인 학살’ 현장 방문한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중앙)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방탄조끼 차림으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이 발생한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서쪽 소도시 부차를 방문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집단학살은 전쟁범죄”라며 이 사건으로 러시아와 평화협상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2022.4.5 AF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물러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마을 부차(Bucha)에서 수백 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또 다른 마을에서도 민간인이 집단매장된 흔적이 확인됐다.

키이우 도심에서 약 50km 떨어진 부조바(Buzova) 마을에서 민간인 시신 수십 구가 발견됐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약 50km 떨어진 소도시 부조바에서 10일(현지시간) 수십 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22.4.10  구글 지도 캡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약 50km 떨어진 소도시 부조바에서 10일(현지시간) 수십 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22.4.10
구글 지도 캡처
부조바가 속한 지역인 드미트리우카를 관할하는 타라스 디디치는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시신들이 주유소 인근 배수로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가 주요 전장을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서 동부 돈바스로 옮긴 후 러시아군이 한 달 넘게 점령했던 지역에서 숨진 민간인 시신이 대규모로 발견되고 있다.
안치소 이송 앞둔 부차 민간인 희생자들 시신
안치소 이송 앞둔 부차 민간인 희생자들 시신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묘지 작업자들이 부차 마을에서 살해된 민간인 희생자들의 시신을 안치소로 이송하기 위해 트럭에 싣고 있다. 러시아군이 이달 초 퇴각할 때까지 한 달가량 장악했던 부차에서 민간인을 대량 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22.4.7.
AP 연합뉴스
지난 2일에는 키이우 북서부 외곽의 소도시 부차에서만 30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 서방을 비롯한 전 세계는 이 사건을 ‘부차 학살’이라고 부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차 학살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보로디안카 등 다른 도시에서 부차보다 더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4일 키이우 주변에서 최소 410구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점령지에 대한 추가 수색이 이어지고 있어 희생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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