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트스트림1 통한 가스 공급 60% 축소 영향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베를린에서 열린 에너지 공급 안보 관련 기자회견에서 가스 저장량 예측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다. 2022.6.23 AFP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가스 비상공급계획 경보를 현행 1단계인 ‘조기경보’ 단계에서 2단계인 ‘비상경보’ 단계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독일의 에너지 비상공급계획 경보는 조기·비상·위급 등 3단계로, 경보 단계의 상향 조정은 상황이 긴박해진다는 의미다.
러시아는 지난 16일부터 발트해를 관통해 독일까지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기존 1억 6700만㎥에서 6700만㎥로 60% 가까이 축소했다.
독일 북동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 위치한 루브민 마을에서 촬영된 노르트스트림 파이프라인. 2022.3.8 로이터 연합뉴스
독일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30일 가스 비상공급계획 1단계인 조기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러시아가 이튿날부터 가스 경제 대금을 자국 화폐인 루블화로만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가스 공급이 끊길 가능성에 대비한 조처였다.
향후 가스 수급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등 영향으로 비상공급계획 경보가 최종 3단계인 ‘위급경보’ 단계로 상향될 경우 국가가 직접 개입할 수 있다. 이 경우 연방에너지공급망담당청이 산업체에 가스배분 권한을 갖게 된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