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친척도 신생아에겐 뽀뽀 금지”…英 전문가, 경고한 이유

“부모도, 친척도 신생아에겐 뽀뽀 금지”…英 전문가, 경고한 이유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11-13 11:22
수정 2024-11-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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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자료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픽사베이
신생아 자료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픽사베이


생후 3개월 미만의 신생아에게 입을 맞추는 것은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영국 전문가가 경고하고 나섰다. 성인 얼굴과 입에 묻어있는 미세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면역 체계가 형성되지 않은 신생아에게 옮겨갈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카란 라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외과 의사는 최근 자신의 틱톡에 ‘신생아 관련 경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라잔 박사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사실에 대해 모르는지 알면 아마 놀랄 것”이라며 “이 정보는 아기를 키우고 있거나 자주 아기들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기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아기를 만지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부모나 주 양육자가 아니라면 아기에게 입 맞추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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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외과 의사인 카란 라잔 박사가 신생아에게 입맞춤하면 안 되는 이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카란 라잔 틱톡 캡처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외과 의사인 카란 라잔 박사가 신생아에게 입맞춤하면 안 되는 이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카란 라잔 틱톡 캡처


이어 “작은 아기들은 현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중인 면역 체계를 가지고 있다”며 “매우 미성숙하고 감염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감기처럼 성인과 어린이에게는 가벼운 증상만 유발하는 감염조차도 신생아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라잔 박사는 “신생아들은 모유 섭취, 가족 구성원들과의 접촉 등을 통해 미생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면역 체계를 발달시켜 나간다”며 “굳이 아이의 면역 체계 발달을 위해 병원성이 있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노출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척이나 친구들은 아기의 면역 체계가 더 강해질 때까지 2~3개월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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