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최대 쇼핑몰서 한국식품 페어
“떡볶이, 지지미(부침개) 정말 맛있어요!”29일 일본 지바현의 이온 마쿠하리 신도심점에서 열린 ‘한국 페어’를 찾은 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도쿄 aT센터 제공
도쿄 aT센터 제공
일본의 최대 유통그룹 이온에서 한국 식품을 소개하는 ‘한국 페어’가 열렸다.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이온그룹 16개 계열사 전국 약 3500개 점포에서 동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에서 직수입한 참외·애호박 등 농산물을 비롯해 김치, 젓갈류, 율무차 등 총 75개 품목의 한국산 식품이 일본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말 문을 열어 하루 10만명이 찾는 것으로 알려진 지바현의 이온 마쿠하리 신도심점에서는 한국문화 체험마당, 한국요리교실, 막걸리 칵테일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이온 관계자는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포장마차가 특히 인기가 많다. 문을 연 오전 10시부터 고객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2011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 이온은 해외상품 판촉전인 ‘월드페스타’의 일환으로 한국 식품 페어를 정기적으로 열어 왔는데, 2012년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관계가 급랭하자 행사가 중단됐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배용호 도쿄 지사장은 “그동안 한·일관계 악화로 인해 일본 유통업체들이 한국식품 취급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업계를 선도하는 이온그룹에서 한국 페어를 개최함에 따라 한국식품 수요가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6-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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