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거정국 돌입…공식운동 앞서 여론전 치열

일본 선거정국 돌입…공식운동 앞서 여론전 치열

입력 2014-11-23 00:00
수정 2014-11-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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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이 해산함에 따라 선거 정국이 시작됐다.

공식 선거운동은 다음 달 2일 선거 공시 후 시작할 수 있지만, 해산 후 공시까지 공백기가 짧기 때문인지 벌써 여론전이 뜨겁다.

여야는 국회 해산 다음날부터 지역구 등을 돌며 유권자에게 얼굴 알리기를 하거나 언론 인터뷰, 토론회 등으로 경쟁자를 견제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2일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경기 회복을 실감할 수 있다는 분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소규모 사업자 지원, 교부금 제도 신설, 자녀 양육 가구 지원 등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지방 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 3개 매체와 인터뷰하며 자신의 경제 정책 등에 관해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NHK 특별토론 방송에 출연해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아베노믹스 외에 다른 길이 없다”며 아베 정권의 경제 정책을 옹호했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의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대표는 후쿠오카(福岡)시의 호텔에서 “아베 총리가 ‘아베노믹스 해산’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아베 리스크(위험) 감추기 해산’이라고 말하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직 총리 2명이 거리로 나서 유권자를 만나는 등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분주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자민당에 정권을 뺏기기 직전에 민주당을 이끌었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가 22일 지바(千葉)현 후네바시(船橋)시 상점가에서 “이번 선거로 4년간 백지 위임받아 헌법이나 원전 문제 등에서 여러 가지를 하려는 것이 해산의 최대 이유”라며 여당의 노림수를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는 이달 중순부터 도쿄의 지역구의 역 앞에서 매일 연설을 하고 있다.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비롯해 공조를 모색 중인 유신당은 22일 “아베노믹스 전체가 가라앉고 있다”고 명시한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이 대규모 금융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와 연료비 상승 등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을 강조한 것과 달리 유신당은 “첫 번째, 두 번째 화살이 날아가는 동한 할 일을 하지 않았다”며 방향성을 인정하되 추진력 부족을 지적해 차이를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은 중의원 해산 전에 적발된 사전 선거 운동에 80건에 대해 경고 조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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