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하기비스에 일본 열도 쑥대밭…1000만명 피난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에 일본 열도 쑥대밭…1000만명 피난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0-12 22:06
수정 2019-10-1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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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1명 사망·4명 실종·51명 부상”
도쿄 등 물폭탄…기상청 “목숨 지켜달라”
항공기 1667편 결항…철도·도로도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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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잠긴 일본차들
폭우에 잠긴 일본차들 12일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온 폭우에 일본 중부 도시 이세의 주거지역 차들이 물에 잠겨 있다. 2019.10.12
AP 연합뉴스
역대급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12일 일본 열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경보 단계에서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수도 도쿄도 등 12개 광역 지자체에 발령했다.

특별 경보는 재해가 이미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극히 높은 상황에 발령한다. “목숨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행동을 취해야” 하는 단계다. 이번 태풍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태풍은 가나가와현 온천마을인 하코네마치(강우량 950mm), 시즈오카현 이즈시(750mm), 도치기현 온천마을 닛코(409.5mm), 미야기현 마루모리마치(319mm) 등에 기록적인 폭우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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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12일 일본을 강타한 가운데 중부지방 미에현의 이세 주거지역이 물에 잠겼다. 2019.10.12  로이터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12일 일본을 강타한 가운데 중부지방 미에현의 이세 주거지역이 물에 잠겼다. 2019.10.12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곳곳의 하천은 범람 위험 수준을 넘었고 일부 도시 주거지는 집과 차량이 물에 절반 이상 잠길 정도로 비 피해가 큰 상황이다.

이날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일본 전역의 81만 3000 세대·165만 9000명에 대해 즉시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피난 장소로 이동할 것을 권고하는 ‘피난 권고’는 412만 세대·923만명을 대상으로 내려졌다. 481만세대·1109만명에게는 고령자나 노약자에게 피난을 권고하는 ‘피난 준비’가 발표됐다.

피난 지시와 피난 권고 대상자는 1089만명이나 된다. 여기에 피난 준비 대상까지 합하면 2000만명을 훌쩍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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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기비스 일 강타…넘어진 차량과 파손된 주택
태풍 하기비스 일 강타…넘어진 차량과 파손된 주택 12일 제19호 태풍 하비기스가 일본에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이치하라(市原)시에서 돌풍에 의해 차량이 넘어져 있다. 그 뒤로는 파손된 주택도 보인다. 2019.10.12 교도 연합뉴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일본 방송 NHK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부상자는 51명에 달한다.

하늘길과 땅길도 막혔다. 일본 전국 공항에서 국내선 1667편이 결항됐다. 도쿄와 나고야를 있는 도메이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도 구간별로 폐쇄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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