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들 “보수 분열 겨냥” “文이 선수 쳤다” 외눈박이 보도

日 언론들 “보수 분열 겨냥” “文이 선수 쳤다” 외눈박이 보도

임병선 기자
입력 2021-12-25 10:50
수정 2021-12-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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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력 언론들이 25일 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분석 기사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처한 난감한 국면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성탄 전야에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스마트강군, 선택적 모병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며 생각에 젖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일본의 주력 언론들이 25일 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분석 기사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처한 난감한 국면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성탄 전야에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스마트강군, 선택적 모병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며 생각에 젖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일본 매체들이 성탄 전야에 전격적으로 단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이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을 흔드는 결정이란 식으로 분석했다. 국내 보수 진영 일각의 분석과 억측을 상당 부분 그대로 인용한 셈인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는 이들 안에서도 이견과 분열이 상당하며, ‘촛불 정신’을 외면했다는 식으로 전통적인 여권 지지층에도 상당한 균열과 역풍이 불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 ‘외눈박이 분석’으로 보인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문 대통령이 보수의 상징적 존재이며 정적이던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결정한 것이 “대선 전에 보수 진영의 내부 분열을 노렸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25일 전했다. 신문은 우리 정부에서 고관을 지낸 이가 “(현 정권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전부터 좋은 시점을 노리고 있었던 것 같다. 보수 내부의 분열을 촉진하고 여당에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함께 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문 대통령이 ‘특사 카드로 선수를 쳤다’는 취지의 제목을 붙였다. 신문은 문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구심력을 위해 보혁 대립을 최대한 이용해왔다”며 대선 직전의 특사는 “단결이 굳건하다고 할 수 없는 보수계 야당을 흔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면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와 가장 가까운 권성동 사무총장이 “야권 분열을 노린 술수”라고 반응하는 등 실제로는 경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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