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유행 호흡기질환 ‘메르스’ 인간항체 발견

중동 유행 호흡기질환 ‘메르스’ 인간항체 발견

입력 2014-04-29 00:00
수정 2014-04-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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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 호흡질환 감염 방지 역할…”이른 단계지만 가능성 커”

중동 등지를 강타한 불치 호흡기 질환인 메르스(MERS)의 인간 항체가 발견돼 치료제 개발에 진전이 기대된다.

로이터통신과 사이언스 2.0 등 외신은 중국과 미국 연구진이 메르스 바이러스(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억제하는 인간 항체 9종을 발견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과 미국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각각 ‘사이언스 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에 게재했다.

메르스 항체 2종을 찾아낸 중국 연구진은 “아직 이른 단계지만 항체를 혼합해 쓴다면 메르스 퇴치를 위한 유력한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치사율이 37%에 달하는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기승을 부리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으로도 퍼졌다.

치료제나 백신이 아직 없고 증상은 기침, 고열, 호흡곤란 등으로, 2000년대 초반 유행한 사스(SARS)와 비슷하다. 한국에서는 현재까지 발병 사례가 없다.

메르스는 2012년 처음 발견됐고 낙타를 거쳐 인간에게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외에는 구체적인 전염 메커니즘도 밝혀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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